[아바매필13기] 8일차.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본문 우리는 어떤 리듬으로 상대의 어깨를 두드려야 할지 잘 모른다.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이가 어릴 때는 나 역시 사람들과의 거리를 조절하는 법에 무지했다. 때로는 너무 가까이 있었고, 때로는 너무 멀리 있었다. 때로는 빨리 또는 느리게 상대의 등을 두드리곤 했다. 그래서 상대를 숨 막히게 하거나 낙심하게 만들었다. 그때 내가 거리와 속도를 조절할 수 없었던 이유는 그들이 내게 의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나의 전부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이 나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싫어하는지 궁금했다. 그들이 나를 미워할까 걱정이 되었고, 그들이 떠나 나 혼자 남게 될까 두려웠다. 그래서 더 자주 그들에게 실망했고 화를 내기도 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을..
매일 필사하기
2021. 9. 8. 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