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빛나는 여백/양창모
한겨레 신문. 숨&결 칼럼을 필사해봅니다. (글쓴이: 양창모 _강원도의 왕진의사) "징역살이하는 것도 아니고... 매일 혼자 있다가 사람들이 오니까 가족 같고 좋네!" 대문 앞에 앉아 왕진 나온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던 할머니는독거노인이다. 아들은 멀리 살고 할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다. 어쩌면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기약 없는 징역살이는 계속될지도 모른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벌써 10개월이 넘어간다. 그래도 나는 차가 있으니 외출도 하고 가끔은 외식도 하고 친구도 만나지만 외딴 시골에서는 차가 없으면 어디에도 갈수가 없다. 코로나가 없을 때는 마을회관에서 주민들끼리 모여 밥도 같이 먹고 얘기도 했는데 몇달 동안 마을회관에서 주민들끼리 모여 밥도 같이 먹고 얘기도 했는데 몇달 동안 마을회관은 문을 닫..
칼럼 필사
2020. 11. 9.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