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6일차. (우리의 감정은) 적절한 시점에 적당한 양을 방출해야 한다. <사랑은 내 시간을 기꺼이 건네주는 것이다>
★본문 마음의 밑바닥에 접어둔 기억은 살아가는 동안 숱한 계기에 의해 수없이 되살아난다. 기억은 돌돌 말아서 반듯하게 정리해 놓은 속옷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생물 같아서, 때때로 제자리를 벗어나 마음속을 제멋대로 돌아다닌다. 기억의 활동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날이 문제다. 쓰디쓴 기억이 가슴에 새겨진 상흔을 들쑤시는 것도 모자라 머릿속에 꽉 들어차 몇 날 며칠이고 꼼짝도 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면 기억에 스며 있는 삶의 비애와 상처까지 곪아터지고 만다.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것들은 시간의 물결에 올라타서 흐르지 않고 한 곳에 고여 있다 보면 끝내 썩어버린다고, 나는 생각한다. 일정한 공간을 차지하고 질량을 갖는 물질만 그런 게 아니라, 눈에 보이진 않지만 인간의 심리와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정서적 요소..
나의 성장일기(주제 없이 자유롭게 쓰기)
2021. 3. 5. 0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