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서평]Day12. 그 사람과 온전히 함께 있다는 것.
매일 책을 읽고, 읽은 만큼 글을 씁니다.
<갈등의 세상에서 평화를 말하다>
5장. 우리 안의 변화다른 사람들과 공감적으로 연결하는 방법
6장. 다른 사람들의 내면에 깃든 아름다움
어젠 너무 늦게 컴퓨터를 켜고 쓰려고 하니, <갈등의 세상에서 평화를 말하다> 이 책을 사무실에 두고 온 것이 생각났다.
낮에는 업무를 하느라, 책을 보고 메모하거나 정리할 시간도 없는데 사무실엔 왜 가져갔을까. ㅜㅜ
다른 책으로 쓰려고도 생각해봤지만 급하게 쓰려고 하니 이게 뭔가 싶었다. 그래서 11시 50분에 컴퓨터를 끄고 자러 들어갔다. 내일을 위해 5~6시간은 자야 재충전 되는 나를 위해서였다.
한달서평 이틀 빠졌지만 은메달이 있다! 낙담은 할 필요 없다.
오늘부터 남은 날들을 100%채우자는 마음으로 하면된다.
지난번엔 "자기 공감"의 방법에 대해 읽고 정리해보았다.
오늘은 다른사람들과 공감으로 연결하는 방법이다.
p.81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열어서 드러내 보이면 다음과 같은 일들이 일어날까 봐 두려워한다.
자신의 내면에 생동하는 것과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것을 솔직하게 드러내 보이면 상대방이 자신을 진단할까 봐 두려워한다.
상대방은 내가 갖고 있는 느낌, 욕구, 부탁과 관련해서 내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말할 것이다. 또 예민하고 까다롭고 원하는 게 많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물론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가 정직하게 마음을 열었을 때 판단하는 말을 들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비폭력대화는 우리에게 돌아올 모든 반응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비폭력대화 책을 읽으며, 또 소모임을 통해 공감대화를 배우며 든 생각이 이런 것이었다.
내가 솔직하게 표현해도 다른 사람들은 나를 판단할 것이고, 약하게 볼 것이고, 예민하다고 볼 것이라는 두려움이었다. 한 사람이 공감대화를 하려고 노력하더라도, 돌아오는 반응에 따라 좌절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밑줄친 마지막 문장이 조금 안심하게 해준다. 마샬 로젠버그는 얼마나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상황을 만났을까 생각도 든다. 그는 임상심리학 전문가이자, 중재, 의사소통 전문가로, 국제적 갈등을 중재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교육활동을 했다. 그의 경험으로 비폭력대화는 모든 반응에 대처할 수 있다고 하니, 나는 굳게 믿고 따르고 싶다.
다음 페이지에 이런 말도 있다.
p.82
많은 사람들이 아주 작은 단어 하나를 두려워한다. 바로 "아니오(No)"이다.
우리는 거절을 잘 못한다. 하지만 거절의 의사를 확실하게 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적절히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얼마전, 서천석 선생님의 우리아이 마음문답이라는 온라인 부모교육 강의를 들었다.
"거절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알려주세요"
라는 소제목으로 강의해주신 내용을 소개한다.
거절을 자기에 대한 거절로 받아들이는 아이가 있다.(어른도 있을 거에요ㅜ.ㅜ)
예를 들어, 유치원 또는 학교 선생님께 "물 주세요." 라고 청했는데, 선생님이 "네가 떠 먹으렴" 이라고 말했을 때도,
소심하거나 예민한 아이의 경우, 거절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이처럼, 상대가 퉁명스럽게 또는 사무적으로 대하는 경우, 이것이 거부의 신호가 아니라는 것을 설명해 주는게 필요하다. 거절은 상대방의 의사표현의 일종이다! 거절은 상대방에게 속한 것이다. 나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자.
아이들은(또는 어른들은) 거절을 오해해서 또 거절 당할까봐 표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서천석 선생님이 두 가지 당부하신 말씀은 이것이었다.
첫번째, 아이의 감정, 욕구는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욕구는 오히려 격려할때 위축감과 수치심이 사라집니다.
두번째, 거절에 대해서 올바른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를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p.82~83
우리가 상대방과 똑같은 감정을 느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상대방이 슬퍼할 때 우리가 슬픔을 느끼는 것은 동감이다.
공감적 연결이란 상대방과 똑같은 감정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 있는다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특별한 방식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선물 하나가 필요하다. 지금 이 순간에 현존하는 것이다.
많은 책에서, 인터넷에서 공감의 뜻을 찾아 볼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 그 사람과 함께 있기" 라니 쉬울듯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나 스스로 질문을 던져본다.
나는 아이를 공감해주고 있는가?
"가만히 들어주고 함께 있어주는" 공감을 하고 있는가?
아이의 말을 대강 듣고 대답하고, 아이와의 놀이에도 집중하지 못한적이 많이 있었다.
'상대방을 머리로 이해하려고 한다면 그와 함께 있다고 할 수 없다' 는 글이 나온다.
나는 주로 머리로 이해하려고 애쓰다보니 힘들었던 것 같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고싶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온전히 함께 있고 싶다.
신랑, 우리 아이들, 엄마, 아빠...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공감으로 연결되고 싶다.
책을 읽다보면 정말 주옥같은 말들이 많아서 밑줄이 많다.
p.84
우리는 권위 있는 사람이 잘못된 점을 지적하면 우리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도록 교육받았다.
나는 여러분에게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지 말 것을 제안한다.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인생을 즐기면서 더 오래 살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절대로 그런 말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