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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매필8기] 25일차. 일상의 소소한 사건을 이야기할수록 사람들은 많이 공감할 거예요.<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
공감사이다
2021. 4. 25. 05:12
★본문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일기는 의식의 흐름대로 쓴 글입니다. 형식이 없잖아요. 일기는 정말 내 마음대로 쓰는 글이니까, 기쁘고 슬프고 화나고 짜증나고 우울한 감정을 시간 순서대로 쭉 쓴 거예요. 한 단어, 한 줄로 끝나도 누가 뭐라고 하나요?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일기를 쓰면서 기승전결을 나눠서 여기서 임팩트 있게 탁 치고 나가서 말미에 감동을 주자'라고 구상하며 쓰진 않잖아요.
하지만 에세이는 좀 다르죠. 내가 느낀 감정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야 해요. 문장과 문장 사이에 맥락도 있어야 하고 그 에피소드를 있는 그대로 쓰는 것에서 마무리 짓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마무리 지으면 일기가 되겠죠?) 내가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가, 즉 왜 화가 났는지 왜 감동적이었는지를 깨닫는 과정' 을 한 번 더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공감을 해요. 사건을 겪는 건 나지만 그 사건을 통해 생기는 감정은 꼭 개인 한 사람만의 것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공통된 감정을 이야기해줘야 된다는 겁니다.
사람들은 타인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은연중에 자신을 투영해요. 그러면서 '아, 나도 이런 적 있는데!'라고 하죠. 그런 횟수가 잦아질수록 그 작가의 팬이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사건이라는 게 내가 탄 비행기가 추락하고 아프리카에서 사자에게 물리는 엄청난 큰 사건이라면 공감대가 낮아지겠죠. 그런 경험은 영화에서나 벌어질 법하니까요. 그러니 일상의 소소한 사건을 이야기할수록 사람들은 많이 공감할 거예요. 자잘한 스토리라고 무시하지 마세요. 스타 작가들은 그런 작은 이야기를 잘 써서 되는 거랍니다.
이유미, <일기를 에세이로 만드는 법>
★내 생각
일기와 에세이의 차이를 알려주신다.
일기와 에세이의 공통점에도 주목해본다.
결국 일기를 잘쓰는 사람이 에세이도 잘 쓸 수 있을것 같다.
일상의 소소한 사건에서 공감을 주는 이야기를 나도 쓰고싶다.
★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