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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매필8기] 18일차. (자신의)상처에 먼저 집중하고 주목해야 한다. 스스로에게 따스하게 물어줘야 한다.<당신이 옳다>

공감사이다 2021. 4. 18. 23:04

★본문

공감은 상대를 공감하는 과정에서 자기의 깊은 감정도 함께 자극 되는 일이다. 상대에게 공감하다가 예기치 않게 지난 시절의 내 상처를 마주하는 기회를 만나는 과정이다. 이렇듯 상대에게 공감하는 도중에 내 존재의 한 조각이 자극받으면 상대에게 공감하는 일보다 상처에 먼저 집중하고 주목해야 한다. 스스로에게 따스하게 물어줘야 한다.

언제나 나를 놓쳐선 안 된다. 언제나 내가 먼저다. 그게 공감의 중요한 성공 비결이다. 공감하는 일은 응급실 당직 의사처럼 상대에게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아니다. 그럴 이유가 하나도 없다. 의무가 되면 결국 내가 먼저 나가떨어진다.
너를 공감하는 일보다 더 어려운 것이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공감하는 일이다. 대개는 여기서 걸려 넘어져 공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사람 구하는 일에서 결정적으로 실패한다. 상대에게 더 집중하려고 자기 감정은 누르고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감정 노동에 시달리다가 결국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다.

공감은 내 등골을 빼가며 누군가를 부축하는 일이 아니다. 그 방식으론 상대를 끝까지 부축해 낼 수 없다. 둘 다 늪에 빠진다. 공감은 너를 공감하기 위해 나를 소홀히 하거나 억압하지 않아야 이루어지는 일이다. 누군가를 공감한다는 건 자신까지 무겁고 복잡해지다가 마침내 둘 다 홀가분하고 자유로워지는 일이다.

너를 공감하다 보면 내 상처가 드러나서 아프기도 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나도 공감받고 나도 치유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공감하는 사람이 받게 되는 특별한 선물이다.

정혜신, <당신이 옳다>

내 생각
내 상처에 먼저 집중하고 주목하자. 스스로에게 따스하게 물어봐주자.
이석원님의 <2인조>에서 말하듯, 나또한 영혼의 단짝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사람은 있다.
나의 영혼의 단짝은 '나'.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공감하면 된다.
그리고나서 우리신랑을, 딸을, 아들을, 엄마, 아빠, 어머님을 공감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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