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필사하기

[아바매필8기]2일차. 자신감이란 내가 준비하고 단련된 만큼 보여줄 수 있는 것. <말하기의 디테일>

공감사이다 2021. 4. 2. 00:14

★본문

자신감이란 내가 절대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주제에 따라 하늘과 땅 차이로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준비가 된 만큼, 연습과 반복과 숙련이 된 만큼 생기는 것이 자신감이다. 스피치 교육을 할 때 자신감이 없는 사람에게 ‘자신감을 가지세요!’라는 말을 쉽게 해왔던 나를 반성했다. 자신감은 마음만을 바꾼다고 갑자기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방송을 10년 했으니 당연히 사람을 만나고 말을 하는 것에 있어 자신감이 있을 수밖에 없고, 춤을 추던 주부들은 4년, 5년을 빠짐없이 일주일에 세 번씩 연습하고 또 연습했으니 그런 멋진 포스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는 마트에서 계산할 때 그런 걸 종종 느낀다. 대형마트 계산대에 있는 아주머니들에게 엄청난 포스가 느껴진다. 일의 속도, 능숙한 손놀림, 고객을 압도하는 말과 목소리, 그 와중에 고객과 대화를 나누는 유연함까지. 그들이 처음 시작할 때 모습은 어땠을까. 혹은 입사하며 자기소개를 할 때의 모습이나 그들 자녀의 교사 앞에서의 모습은 어떨까. 다른 곳에서는 그 포스가 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몇 년 동안 숙련되어온 자신의 자리에서는 그 능숙함과 아우라가 저절로 묻어난다.

자신감이란 그런 것이다. 내가 준비하고 단련된 만큼 보여줄 수 있는 것, 내 안에 쌓인 내공이 그대로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스피치 코칭을 하면서 자신감이 없어 고민이라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내가 첫 번째로 하는 것은 같이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다. 의사의 논문 발표, 회장의 이임사 등을 함께 준비했다. 논문의 내용까지 함께 살펴보고, 영어논문일 때는 잘 모르는 영어의 뜻을 묻고 찾아가며 핵심을 명료하게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 회장의 이임사를 준비할 때는 회장 임기 동안 있었던 수많은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그중에서 인상 깊은 이야기를 찾아 함께 정리하고, 그것을 재미있게 스토리텔링으로 전하는 연습을 반복했다. 발표만 하면 온몸이 빨개졌던 그 의사는 발표 후 처음으로 엄청난 칭찬을 들었다고 했고, 회장은 워낙 연습을 많이 해서 준비한 원고를 보지 않고 자연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내가 해준 코칭에 비밀의 묘약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난 단지 그들과 ‘철저한 준비’를 했을 뿐이었다.

강미정, <말하기의 디테일>

★내 생각

나는 어쩜 이리 말을 잘 못할까 고민하고 힘들어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여러명 앞에 서서말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지금은 여러명 앞에서 수업, 발표 등을 하지 않아도 되는 행정일을 하고 있기에 스트레스가 없는 편이다. 하지만 나는 공감대화 강사로 아이들 앞에 서고자 한다. 아직은 '시강'도 하지 않았고, 공감대화를 배우고 연습하는 중이라 준비과정에 있다. 오늘의 글을 읽으며 나도 말하기에(스피치)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긴다.

 

준비하고 단련한 만큼 보여줄 수 있다. 이 한문장을 기억하자!

 

내가 하고 싶은 공감대화 수업을, 자연스러운 공감대화를 연습하고 단련하자!

 

★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