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쓰기]8일차. 이 순간 감사한 일 찾기

지금 이 순간 감사한 일을 써보자.
1. 아이들 재우다가 같이 잠들어서 반달쓰기를 놓칠까봐 걱정했는데 두 아이 재우고 글쓰는 지금이 행복하다. 8세 아들은, 6세 동생을 재우고 엄마랑 둘이 장기를 두고 싶어했는데 누우니 금세 잠들었다. 두 아이가 거의 동시에..^^ 미안하다. 은후야. 내일은 아빠도 오시니 하고싶은 놀이 많이 하고 자자!
그리고, 밤11시가 거의 다되어 글감을 뭘로하지 망설여졌는데, 리더님이 배달해주시는 질문지가 마음에 쏙 들어온 날은 나에게 질문 던지며 글을 쓰니 재밌다. 반달쓰기 멤버들 글을 열심히 찾아읽는데 참 좋다. 내 글이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딱, 이렇게 생각하고 멈추려한다. 어쨌든 나는 반달쓰기와 블로그를 통해 매일쓰려 노력하고 있고, 내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니 시원하고 만족스럽다.
2. 외모 이야기를 대놓고 말하긴 쑥스럽지만, 글은 솔직함이다! 라는 생각에 평소에 드는 생각을 적어본다. 물론 오늘도 딸과 하원할때도 이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외모에 자신이 없지만, 잘생긴 신랑을 만났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외모에는 꼭 잘생김, 예쁨만 들어가는게 아니라, 표정, 이미지, 느낌도 들어가니~ 난 웃는 얼굴이 정말 환하고 예쁘다는 얘길 듣는다.^^
그리고, 우리의 2세. 아들 딸을 낳았는데 나와 신랑을 골고루 닮았으면서도 눈도 크고 입도 크고? 환한 웃음도 닮았다. 난 우리 은남매가 엄마 아빠닮았다는 얘길 들으면 기쁘기도 하지만, 그들 자신의 개성있는 모습으로 태어난것이 마냥 신기하고 사랑스럽다. 세상에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는데, 대부분의 우린 닮은점을 찾아내길 좋아하는 걸 보면, 더불어 사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더 와닿기도 한다.
소설 토지에서,(정확한 문장은 기억안나고, 써두지도 못했다ㅜㅜ) '서희의 외모는 다른 이들을 기쁘게 한다' 라는 내용이 있었다. 결국 외모는, 자기가 자신의 얼굴을 보는 시간보다, 남이(특히,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이) 보는 시간이 길다. 그러니 본인을 위한것보다 예쁜 외모는 다른이들을 더 행복하게 해준다는 이야기였다.
유치원으로 딸내미를 데리러 가서 선생님과 이야기하다가 선생님이, "은하가 참 웃는게 예뻐요." 하셨다. 내 마음속에서 '저도 은하의 웃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말하고 있었고, 은하를 바라보고 있던 나는, "우리은하가 참 잘 웃지?" 하며 사랑스럽게 보았다.
이렇게 예쁜 이들을 매일 보며 사는 행복한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 예쁜 이들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나도 예쁘게 꾸미기도 하고, 많이 웃고 밝은 표정으로 함께해야겠다 다짐한다.
3. 세번째로, 이 순간 감사하고 싶은 일은 내가 건강하다는 사실이다. 브런치에서 신박사의 운동과 건강에 대한 글을 읽고 뜨끔했다.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살고, 건강하길 바란다면, 움직이고, 운동하라."는 내용이었다. 우린 이성적인 사람이지만, 참 유혹에 잘 빠지고, 게으르기도 한것 같다. 아이를 낳고 운동을 장기간 한것은 첫째 출산 후 요가와, 둘째 출산 후 스피닝을 다닌게 전부이다. 걷기와 달리기를 좋아하는 편이고 줄넘기도 가끔한다. 역시, 몸은 거짓말을 못한다. 정기 검진때 운동부족이라 근육량도 적고, 꾸준한 운동을 권해주셨다. 그럼에도 큰 탈없이 건강하게 잘 움직여준 내 몸에게 고맙다. 이젠 내 몸을 더 아껴주고 건강하게 해주기 위해 하루 "리듬에 맞춰" 30분부터 시작해야겠다. 손경문 선생님의 자연치유 요가에서 알려준 것이다.
리더님들♡ 반달쓰기의 장을 열어주시고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글을 읽어주시는 분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