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한달서평]Day13. 비폭력대화는 회복적 정의의 원칙과 조화를 이룬다

한달 8기(서평과 미니멀.2020년 8월)

by 공감사이다 2020. 8. 14. 23:55

본문

매일 책을 읽고, 읽은 만큼 글을 씁니다.

<갈등의 세상에서 평화를 말하다>

7장. 무엇을 바꾸고 싶은가?

8장. 패거리 집단과 기타 지배구조

9장. 적 이미지의 전환과 연결

 

지금까지의 내용 중에 제일 어려웠다.

그래도 내용을 요약하고, 중요한 내용을 정리해보는 데에 의미를 두고 써본다.

 

 

비폭력대화(공감대화)는 세 가지 범주에서 변화를 이루고자 한다.

 

1. 우리 안에서.

2. 우리의 가치과 조화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3. 우리가 살고 있는 구조 안에서.

 

이 중에서, 오늘은 세번째,"우리가 살고 있는 구조 안에서"

공감대화를 적용하여 사회를 변화시켜 나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갈등상황의 중재에 대해서도 저자의 사례와 함께 제시되고 있다.

p.95
어떤 사람들은 우리를 경악하게 하는 방식으로 행동한다. 바로 우리가 범죄자라고 부르는 사람이다. 그들은 물건을 훔치고, 강간을 한다. 그처럼 우리가 협오하고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 혹은 어떻게 그들이 변하도록 할 수 있는가? 여기서 우리는 회복적 정의(restorative justice)를 적용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할 때 그들을 벌하지 않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응보적 정의"로 범죄자들을 처벌한다.

연구에 의하면, 두 사람이 같은 범죄로 기소되어 한 사람은 감옥에 가고 한 사람은 가지 않았다면, 감옥에 간 사람이 감옥에 가지 않은 사람보다 출소 후에 폭력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회복적 정의가 궁금하다면? 클릭하여 읽어보길 바란다.

p.96
스위스에서 진행한 어느 워크숍에서 한 여성이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어떻게 하면 아들이 담배를 끊게 할 수 있을까요?"
"그게 당신의 목적인가요? 아드님이 담배를 끊게 하는 것?"
"네"
"그럼 아드님은 계속 담배를 피울 겁니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어떤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목적일 때 우리는 언제나 힘을 잃습니다. 우리가 정말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을 가지려면ㅡ그것이 자신의 변화든, 다른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든,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이든 간에ㅡ세상이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는가에 대한 의식에서 나와야 해요. 우리는 사람들이 더 적은 대가를 치르고 자신의 욕구를 더 잘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을 보기를 원하거든요."

범죄 이야기를 하면 어렵기도 하지만,

이렇게 담배를 끊는 것에 관한 사례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사실 우리 남편이 담배를 끊길 바라고 있고, 함께 결혼생활과 육아를 하면서 싸우는 이유 중에 하나였다. 연애중일때는 담배문제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마냥 그이를 좋아해서 담배따윈 문제되지 않았다.(게다가 1년가까운 연애기간 싸우지도 않았다.)

그래놓고, 이제 아이 아빠이니까, 담배를 끊으면 좋겠다니,,,나의 욕구이지만, 이것을 무작정 강요할 일은 아니구나. 다시 깨닫게 된다.

 

그리고, 담배를 끊게하고 싶더라도, 이것이 유일한 목적이라면 힘을 잃는다고 한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우리 신랑이 건강하길 바란다. 함께 결혼생활을 오래 누리고 싶고, 아이들의 간접흡연을 막아주고 싶고, 아이들에게 담배중독인(담배를 즐겨피운다는 것 자체가 중독이므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기도 하다. 훗날 아이들이 담배를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아빠가 피우지 않는다면 확률이 줄어들 거란 생각이 든다.

 

결혼 8년차가 된 우리, 그리고 공감대화를 배우게 된 나는, 이제 금연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얼마전 애들과 둘째 유치원에서 가져온 금연책을 읽고 아빠를 걱정하기도 하고, 놀리기도(?) 했지만, 비난하거나 면박을 주고 싶지 않다. 담배의 성분에 중독된 우리 신랑, 당사자 자신이 가장 큰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 신랑이, 더 적은 대가를 치르고 자신의 욕구를 더 잘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

담배가 욕구를 충족하는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그러한 욕구를 다른 방법으로 채울 수 있고,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니코틴 중독이든, 알콜 중독이든, 당섭취 중독이든 모든 이들에게 적용될 것이다. 물론 중독되어본 사람만이 그 느낌을 알것이고, 몸이 원하는대로 욕구를 만족시켜주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기호식품으로 손이 갈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마샬 로젠버그는 조언해주고 있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선택이 있다. 우리가 하는 일은 모두 우리가 하기로 선택한 것이다. 즉, 어떤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것이다."

 

자기만의 시간을 통해 욕구를 계속해서 들여다보고 자신의 욕구를 더 잘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을 꼭 찾아가길 바란다.

나도 내 욕구를 계속 들여다볼 것이다.

한달미니멀 리더님이 공유해주신 책 내용의 글이 좋아서 여기에도 기록해본다.

하루에 20분~1시간만이라도 고독을 위한 시간을 비워 두면 어마어마한 변화가 찾아온다. 이 시간, 고요한 평온 속에서 우리 마음은 나무 위의 원숭이처럼 활기가 넘치게 된다. 마음에 고요가 찾아오면 무엇이 진짜 중요한지 파악할 수 있고, 매일의 업무와 인터넷 생활의 불협화음 속에서 잃어버렸던 자신만의 창조적 목소리에 다시 귀 기울일 수 있다. 
                             <루틴의 힘>중에서. 

나는 아침 5~6시 사이에 일어나서 20분 고독한 시간을 갖고 있다.

조금씩 늦게 일어나기도 하고, 덜된 집안일, 아침준비 등으로,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이 들쑥날쑥이긴 했지만,

좀 더 루틴으로 만들고 싶다. 나의 작은 습관들이 모여 내가 원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관련글 더보기